[단독] 논란의 '경찰 초과근무 자제령'…이번주부터 해제됐지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예산 부족을 이유로 경찰에 '초과근무 자제령'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일을 하고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는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는데, 이번 주부터 이 초과근무 자제령이 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불필요한 초과근무 신청을 자제하라'는 내용을 담은 '근무혁신 강화 계획'이 지난달 전국 시도경찰청에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초과 근무 자제령이 내려진 건 예산 부족이 이유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초과 근무 예산 1조 3천억원 중 87%가 열 달 만에 소진된 겁니다.<br /><br />일선 경찰들은 초과근무를 하고도 입력을 하지 못했고, 수당 대신 휴무를 받기도 하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"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다는 사실에 사기가 떨어지고, 조직 내 패배감이 짙어졌다"는 반응이었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을 빚었던 초과근무 자제령은 이번 주부터 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청은 지난 8일 '이전과 같이 초과근무를 입력하고 올리라'는 지침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달 초과근무 예산을 충분히 활용하기로 한 건데, 11월 예산을 아껴 이달엔 여유가 생긴 데다 예비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이전처럼 수당 지급이 가능해졌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은 일단락됐지만 '오락가락 정책'에 경찰의 사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 "어느 장단에 춤추란 얘기야 이럴 텐데, 사기 진작은 고사하고 사기를 죽이는 거죠. 일선 경찰관 사기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죠."<br /><br />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"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년엔 올해보다 840억원 증액된 초과근무수당 예산을 확보할 것"이라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예산 확보에 앞서 초과근무 수당이 새지 않는지, 적정하게 집행되는지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 (intense@yna.co.kr)<br /><br />#경찰청 #초과근무 #해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